매일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데 정확히 1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버스 두 번 타고, 지하철 한 번 타고, 마지막에 또 버스를 타야 했거든요. 비오는 날에는 2시간 30분까지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정말 이 출퇴근이 저의 인생에서 제일 스트레스였습니다.
남편은 자기 회사가 반대 방향이라 함께 탈 수 없었고, 친구들은 다 자기 차로 출근하는데 저만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퇴근 후에는 피곤해서 장을 보러 나갈 엄두도 안 났습니다. 매번 남편한테 주말에 마트를 가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것도 미안하고 답답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빠가 몸이 안 좋으실 때였습니다. 엄마 혼자서는 병원을 데려다주기 어려워 하셔서 제가 운전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26살에 면허를 따고 8년을 운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정말 배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남에서 운전연수 학원을 검색했습니다. 방문연수, 자차연수, 여러 업체가 있었는데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0시간 기준으로 35만원부터 55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결국 자차연수를 선택했는데, 내 차에서 배워야 나중에 내 차 운전이 편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선택한 연수원은 강남 근처에서 나쁜 평가를 찾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10시간에 42만원이고, 한 번에 2시간씩 5일에 걸쳐서 진행된다'고 하셨습니다. 내돈내산으로 후기를 검색하다 이 곳을 발견했는데, 실제 후기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예약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전화 한 통과 문자 메시지로 첫 수업 시간을 정했습니다. 첫 수업 전날 밤에는 긴장과 불안으로 잠을 설쳤습니다. 아, 정말 떨렸었습니다 ㅠㅠ
1일차 첫 수업은 저녁 6시에 강남 근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50대 중반의 남자분이셨는데, 첫 인사를 할 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천천히 배우면 되니까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좀 안정이 되더라고요. 먼저 핸들 높이를 조정하고, 거울 위치를 맞추고, 시트 위치를 조정했습니다.
차를 시동 거는 것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8년이나 운전을 하지 않았으니 거의 초보나 다름없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파킹을 풀고, 신호를 켜고... 선생님이 '지금 하나하나가 다 중요해요'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제 페이스를 맞춰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1시간 정도를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운전했습니다. 전진하고, 후진하고, 좌회전과 우회전을 반복했습니다. 손이 자꾸만 떨렸는데 선생님이 '이건 누구나 그래요, 괜찮습니다'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아파트 밖으로 나가서 신호 있는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2일차는 오후 2시에 시작했습니다. 강남 큰 도로에서 차선 변경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차선을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를 먼저 보고, 백미러를 보고, 머리를 돌려서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순서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이 순서가 생명 같아요, 절대 차선을 바꿀 때 이 과정을 빠뜨리면 안 됩니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날은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강남 롯데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차가 어떻게 돌아갈지 감이 안 왔습니다. 선생님이 '우측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완전히 틀어요'라고 알려주셨는데, 이 팁 덕분에 3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에는 더 바쁜 도로에서 운전했습니다. 강남역 근처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 운전을 연습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다가 파란불이 떨어졌을 때 들어가는 타이밍이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멈추는 게 보이면 출발해도 돼요'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무섭지 않습니다.
4일차에는 제 집으로 가는 실제 경로를 운전했습니다. 강남 삼성역에서 출발해서 제 집까지 30분 코스를 혼자 운전했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지켜보셨지만, 완전히 혼자 판단하고 운전했습니다. 신호등을 읽고, 차선을 변경하고, 언덕도 올랐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제 직장 근처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올해 제 직장이 강남으로 이사했거든요. 지하 3층까지 들어가는 나선형 주차로였는데,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천천히, 천천히, 가운데로 간다는 느낌으로'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결국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혼자도 충분히 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10시간, 총 5일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매일 버스비 6,000원씩 나가고, 시간도 뺏기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진짜 후기로, 이 비용을 쓸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마친 지 3주째입니다. 매일 아침 자기 차로 출근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 50분에서 30분으로 줄었습니다. 아빠 병원 가는 것도 이제 제가 모시고 갈 수 있습니다.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강남에서 이 연수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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