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강남 근처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사고가 지금까지 악몽처럼 남아있습니다. 차선 변경 중에 옆차와 접촉했는데, 당시 제 차량이 옆으로 휘청거리면서 정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거든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고속도로만 보면 손이 떨렸습니다.
사고 이후 거의 5년을 고속도로를 피하고만 살았습니다. 남편이 차를 모는 동안 저는 옆자리에서 불안해하곤 했습니다. 특히 차선 변경할 때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긴장했거든요. 심지어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다리 위에서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 이건 정말 이상한 수준의 공포였습니다.
강남으로 이사를 오면서 부모님 댁이 경기도에 있어서 자주 왕복해야 하는데, 항상 남편을 귀찮게 해야 했습니다. 작년 겨울에 제 손으로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절실해졌습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강남 지역에서 고속도로 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는데, 검색 결과가 정말 많았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2시간 기준으로 대략 50만원에서 70만원 사이더라고요. 저는 심리적 안정감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후기를 꼼꼼히 읽고 골랐습니다.
결국 강남에 있는 곳에서 12시간 고속도로 특화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전화 상담할 때 제 트라우마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상담사분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차분하게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 말에 용기를 내서 신청했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1일차는 먼저 강남 쪽 일반 도로에서 기초를 다시 잡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님이 "지금은 고속도로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 도로에만 집중해보세요"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강남역 근처에서 2시간을 기본 운전 감각을 되찾는 데 사용했습니다. 마치 처음 운전하는 사람처럼 느려도 괜찮다는 말씀에 좀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 후반 2시간은 강남 쪽 고속도로 진입로가 있는 일반 도로로 나갔습니다. 아직 본 고속도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근처에서 차선 변경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를 먼저 확인하고, 룸미러, 그리고 뒤를 봐요. 이 순서를 항상 기억하세요"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잘 못 했지만 강사님의 인내심 있는 지도 덕분에 점점 나아졌습니다.
2일차는 본격적으로 강남 근처 고속도로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진입할 때 손이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예전 사고가 떠올랐거든요. 하지만 강사님이 옆에서 "천천히 깊게 숨을 쉬어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목소리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저를 진정시켜주더라고요.
고속도로 위에서는 처음 30분은 정말 느리게 가야 했습니다. 다른 차들이 자꾸 빨리 가라고 성화를 낼 정도로 제 속도는 시속 80킬로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강사님은 전혀 압박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조건 안전이 우선이에요. 속도는 언제든 올릴 수 있어요"라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이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2일차 후반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 연습과 함께 지하주차장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본선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처음에는 무섭더라고요. 강사님이 "깜빡이를 먼저 켜고, 미러 확인하고, 천천히 빠져나오세요"라고 단계적으로 지도해주셨습니다. 처음 두 번은 경로를 잘못 잡았지만, 세 번째부터는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3일차는 본격적으로 차선 변경 집중 연습을 했습니다. 제 트라우마의 핵심이 바로 차선 변경이었거든요. 강사님은 먼저 오른쪽 차선으로의 변경부터 천천히 연습시켜주셨습니다. "미러에 차가 없으면 깜빡이 켜고,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천천히 이동하세요"라는 방식으로 반복했습니다. 처음 10번은 정말 서툴렀는데, 손도 떨리고 핸들도 제대로 못 돌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은 매 번마다 칭찬해주셨습니다. "좋아요, 더 나아졌어요, 한 번 더"라고 격려해주셨거든요. 15번쯤 되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왼쪽 차선으로의 변경도 같은 방식으로 연습했는데, 오른쪽 변경이 편해지니 왼쪽도 자연스럽게 잘되더라고요. 이때쯤부터 '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4일차는 종합 연습 날이었습니다. 강남 지역 고속도로를 왕복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 때, 뒤에서 빨리 오는 차가 있을 때, 날씨가 좀 흐릴 때 등등 예상 못 한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강사님은 매 상황마다 대응 방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이럴 때는 차선 변경하지 말고 속도를 낮추세요", "저 차가 끼어들 것 같으니 미리 미러를 확인하세요" 이렇게요.
4일차 마지막에는 실제로 경기도 인천 방향으로 나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 부모님 댁을 직접 가는 코스였거든요. 강남에서 출발해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모든 과정을 혼자 해봤습니다. 마지막 차선 변경할 때도 여전히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이제는 조절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정말 잘했어요.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눈물이 나왔습니다.
12시간 과정 비용은 총 6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5년을 고속도로 공포로 살아온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심리 치료가 필요했을 정도의 트라우마였거든요. 이것을 투자로 생각하면 절대 아깝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연수 받은 지 3개월이 지났는데, 혼자 부모님 댁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손도 더 이상 안 떨리고, 다른 차들이 빨리 가도 저는 제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돈내산 100% 솔직 후기인데, 강남에 사시면서 고속도로 공포가 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강사님의 인내심과 차분함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인천운전연수 받고 혼자 운전 시작했어요 | 2025-01-05 | 484 |
| 서울운전연수 가성비 최고 후기 | 2024-12-19 | 373 |
| 교하에서 연수받았어요 | 2024-08-14 | 593 |
| 야간 운전도 자신있어요 | 2024-03-14 | 594 |
| 10시간 연수받고 자신감 생겼어요 | 2024-01-08 | 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