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자차운전연수 3일 만에 시부모님 방문 혼자 가기 후기

조**

결혼 3년차인데 시부모님을 혼자 뵈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항상 남편이 운전해서 데려갔거든요. 처음엔 "남편이 운전하니 편하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답답했어요. 시부모님도 "우리 며느리 운전 능력은 왜 모르냐"며 은근히 핀잔을 주셨습니다 ㅠㅠ

결정적 순간은 시부모님이 지방에서 서울에 와 계실 때였습니다. 병원 검진이 있으신데 남편이 회의가 있다고 해서 저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제가 운전을 못 하니까 택시를 불러야 했고, 시어머니는 "아, 며느리는 운전을 못 하네"라며 한숨을 쉬셨습니다. 그 한숨이 정말 깊이 박혔어요.

그날 밤 남편에게 "나도 운전을 배우고 싶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그래? 그럼 운전연수 받아봐"라고 했고, 저는 강남 근처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한 이유는 내 차에 익숙해져야 시부모님 댁을 혼자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내 차의 핸들 크기, 가속감, 제동 느낌... 이 모든 걸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남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하니 가격이 3일 기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장롱면허를 벗고 시부모님을 혼자 뵈러 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강남운전연수 후기

예약할 때 "시부모님 댁으로 혼자 가려고 하니 실제 도로로 많이 다녀야 합니다"라고 말했어요. 강사님이 "알겠습니다, 그럼 시내 도로와 강변도로, 그리고 산길까지 다루겠습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1일차는 월요일 오전 10시 시작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제 차에 타시자마자 "좋은 차네요"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처음 30분은 내 차 조작법을 배웠습니다. 미러 조절, 시트 위치, 핸들 감도... 남편이 쓰던 것과 내 세팅이 달라서 이걸 다시 맞춰야 했거든요.

오전 나머지 시간은 우리 집 근처 도로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출발할 때 가속 페달을 천천히 밟으세요, 여성분들은 보통 브레이크를 먼저 생각하는데 가속이 먼저예요"라고 지도해주셨습니다.

오후에는 도로 운전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신호등 통과, 우회전, 좌회전... 강남 테헤란로에서 실제 차량과 함께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어요. 양쪽에서 차가 몰려오는데 제가 중간에서 좌회전을 해야 한다니 말이에요. 강사님이 "정확하게 신호를 읽으세요, 대기신호에서는 절대 출발하지 않고, 초록 신호에 들어가는 거예요"라고 몇 번을 반복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2일차 오전은 강변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강남 한강공원 쪽 한강로 도로는 신호등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강사님이 "이 도로에서는 조금 더 높은 속도를 유지하는 연습을 합시다"라고 했고, 시속 60km를 유지해서 4km를 달렸습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마지막에는 제 속도감이 생겼어요.

오후에는 주차 연습이었습니다. 내 차로 다니면 계속 주차를 해야 하니까요. 먼저 쉬운 야외 주차장부터 시작했고, 그 다음 아파트 단지 내 좁은 주차장을 했습니다. 우리 집 주차장은 특별히 좁거든요. 강사님이 "조금 어렵긴 해도 당신이 집에 들어가는 주차를 연습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하셨어요. 5번을 했는데 4번째에 성공했습니다.

강남운전연수 후기

3일차는 제일 긴 날이었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총 4시간을 했는데, 그 동안 시부모님 댁 가는 길을 그대로 다녔습니다. 강남에서 출발해서 강변도로를 타고, 국도로 들어가고, 산길을 거쳐서 시부모님 댁에 도착했어요. 처음에는 네비게이션과 실제 도로가 다를까봐 걱정했는데, 강사님이 "이렇게 미리 다니면 다음부터는 자신감 있게 갈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산길에서 강사님이 "이런 도로에선 절대 급하게 핸들을 꺾지 마세요, 정말 천천히 가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라고 강조해주셨어요. 산길에서의 혼자 운전이 제일 무서웠는데, 강사님이 시범을 보여주시고 제가 따라하니까 나중엔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은 시부모님 댁 앞 주차장에서 주차를 했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여기도 자신감 있게 주차할 수 있어요"라고 하셨을 때, 저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연수가 끝난 지 2주일 후 저는 혼자 시부모님 댁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운전은 정말 조심스러웠어요. 강사님의 조언들을 계속 떠올리며 운전했습니다. 1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을 때, 시부모님이 "어? 혼자 왔어?"라며 놀라셨어요. 그 반응이 정말 기뻤습니다.

지금은 보름마다 혼자 시부모님 댁을 가고 옵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이제는 네비게이션을 쓰지 않고도 길을 찾아갑니다. 산길도 두렵지 않고, 주차도 잘합니다.

42만원, 정말 잘 쓴 돈입니다.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아졌고, 제 독립심도 생겼습니다. 자차운전연수, 특히 좀 거리 있는 곳으로 자주 가야 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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