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5년 동안 운전은 항상 남편 몫이었어요.
면허는 대학교 때 땄는데, 솔직히 한 번도 도로에 나간 적이 없었거든요. 완전 장롱면허 그 자체였습니다.
근데 올해 들어서 남편이 출장이 잦아졌어요. 한 달에 두세 번은 지방 가는데, 그때마다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한 거 있죠...
택시비도 은근히 나가고, 장 보러 갈 때도 무거운 거 들고 버스 타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이번엔 해야겠다 싶어서 운전연수를 알아봤어요. 네이버에서 강남운전연수 검색하다가 빵빵드라이브를 찾았는데, 후기가 진짜 많더라고요.

강남 쪽이라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방문연수도 된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사실 전화할 때 손이 떨렸어요 ㅋㅋ 상담해주신 분이 긴장 안 해도 된다고 하셔서 좀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에는 우리 집 근처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오셔서 먼저 시동 거는 것부터 다시 알려주셨거든요. 사이드미러 조절하고, 시트 높이 맞추고,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짚어주셨어요.
처음에 핸들 잡았는데 손에 땀이 나서 미끄러웠습니다. 강사님이 '힘 빼세요, 꽉 잡으면 오히려 위험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동네 골목을 30분 정도 돌았는데 진짜 그것만으로도 진이 빠졌어요. 우회전할 때 핸들을 얼마나 꺾어야 하는지 감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2일차에는 강남역 근처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어요. 차선 변경 연습을 했는데, 옆에 버스가 지나가니까 심장이 쿵쿵 뛰더라고요 ㅠㅠ
강사님이 '사이드미러 보고, 깜빡이 넣고, 3초 세고 넘어가세요'라고 정확하게 순서를 알려주셨습니다. 이걸 한 열 번은 반복한 것 같아요.
그날 오후 3시쯤이었는데 강남 쪽은 낮에도 차가 꽤 많잖아요. 근데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 연습하니까 나중에 혼자 나갔을 때 덜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일차에는 주차 연습을 했어요. 집 근처 마트 주차장에서 후진주차를 했는데, 처음에 세 번 연속 실패했습니다. 라인이 안 보이는 거예요 진짜...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서 흰 선이 보이는 시점을 딱 짚어주셨어요. '여기서 핸들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리세요' 이런 식으로요. 그때부터 좀 감이 잡혔습니다.

네 번째에 드디어 한 번에 들어갔는데 그 기분이 진짜... 남편한테 바로 카톡 보냈어요 ㅋㅋ
연수 끝나고 2주 뒤에 남편 출장 갔을 때 처음으로 혼자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후진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어요!!
솔직히 아직 강남대로 같은 큰 도로는 좀 긴장되긴 해요. 근데 예전처럼 아예 못 나가는 건 아니거든요.
남편이 없어도 내가 필요할 때 차를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뿌듯한 줄 몰랐습니다.
집 앞 편의점이 아니라 차 타고 대형마트를 가는 날이 올 줄이야 ㅠㅠ 진짜 감격이에요.
빵빵드라이브 강사님 너무 친절하셨고, 제 속도에 맞춰주셔서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장롱면허인 분들 진짜 한번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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