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올해 초에 무릎 수술을 하셨거든요. 2주에 한 번씩 재활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가셔야 하는데 아버지는 일하시고 저밖에 없었어요.
근데 제가 운전을 못 하니까 매번 택시 타고 가셨어요. 무릎이 아프신데 택시 타고 내리는 것도 힘드셨을 거잖아요.
엄마가 '괜찮아 택시 타면 되지' 하셨는데 그 말이 더 마음 아팠습니다. 내가 운전만 할 줄 알면 편하게 모셔다 드릴 수 있는데...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바로 운전연수 알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찾다가 빵빵드라이브를 발견했어요.
강남에서 연수한다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전화 상담할 때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병원 가는 길 위주로 코스를 짜주시겠다고 하셨어요.

1일차 수요일 오후 1시에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좀 흐렸는데 비는 안 왔어요.
강사님이 오셔서 차에 타시자마자 '어머니 병원이 어디예요?'라고 물어보셨어요. 강남세브란스 쪽이라고 했더니 '그 근처 도로 잘 알아요, 거기 위주로 연습하죠'라고 하셨습니다.
첫날은 기본적인 것부터 했어요. 저도 면허는 있는데 5년 넘게 안 잡았거든요. 브레이크 감각이 완전히 없어져서 처음에 급정거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강사님이 '브레이크는 밟는 게 아니라 누르는 거예요, 발끝으로 서서히요'라고 하셨는데 이 표현이 딱 와닿더라고요.
동네 이면도로에서 1시간 돌고 나서 좀 큰 도로로 나갔어요. 강남 언주로 쪽인데 차가 꽤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집에서 병원까지 실제로 가보는 연습을 했어요. 네비 켜고 안내대로 따라갔는데, 중간에 좌회전 두 번이 있었거든요.
첫 번째 좌회전은 신호가 있어서 괜찮았는데 두 번째가 비보호 좌회전이라 긴장됐습니다. 강사님이 '반대편 차가 멀리 보이면 가도 돼요, 가까우면 무조건 기다리세요'라고 기준을 정해주셨어요.
병원 주차장이 지하인데 진입로가 경사가 좀 있었어요.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잡으면서 내려가는 게 처음에 무서웠습니다. 강사님이 '브레이크에서 발 떼지 마시고 천천히 내려가세요'라고 하셨어요.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하는 것도 연습했는데 기둥이 많아서 두 번 다시 빼고 세 번째에 성공했어요.
3일차에는 병원 왕복을 두 번 하고 집 근처 도로도 추가로 돌았습니다. 약국 가는 길이랑 마트 가는 길도요.

마지막에 강사님이 '혼자 다닐 수 있겠어요?'라고 물어보셨는데 '네!' 하고 대답했습니다. 진심이었어요.
연수 끝나고 그 다음 주 목요일이 엄마 재활 날이었어요. 차 끌고 친정에 가서 엄마 태우고 병원까지 직접 모셨습니다.
엄마가 조수석에 타시면서 '우리 딸이 운전을 다 하네' 하시는데 목소리가 떨리시더라고요 ㅠㅠ 저도 울컥했어요.
병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엄마 부축해서 들어갔는데 택시 탈 때보다 훨씬 편하셨대요. 차에서 바로 내리시니까요.
이제 2주마다 엄마 병원 모시고 가는 게 제 역할이에요. 빵빵드라이브에서 병원 가는 길 위주로 연습한 덕분에 자신 있게 다닐 수 있습니다. 진짜 받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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