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딴 게 2018년이에요. 그때 학원에서 기능시험 겨우 붙고 도로주행도 간신히 통과했거든요. 그 이후로 한 번도 운전 안 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다 해줬고, 아이 낳고 나서는 더 겁이 나서 포기하고 있었어요.
근데 요즘 남편이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차를 자주 쓰게 됐거든요. 낮에 미팅 가려면 차가 필요한데 그러면 저는 또 집에 갇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세컨카를 살까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전에 내가 먼저 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하니까 연수부터 받기로 했습니다.

빵빵드라이브는 남편이 찾아줬어요. '여기 후기 좋던데' 하면서 링크 보내주더라고요. 강남에서 수업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1일차 화요일 오전이었어요. 3월 말이었는데 벚꽃이 좀 피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강사님이 오셔서 먼저 차 둘러보는 것부터 했어요.
사실 우리 차 본넷 여는 것도 몰랐거든요 ㅋㅋ 강사님이 '워셔액 위치만 알면 돼요, 엔진은 정비소에 맡기세요'라고 하셨어요.
시동 걸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30분 정도 돌았습니다. 8년 만에 핸들 잡으니까 손이 떨려서 거의 10km/h로 기어갔어요.
강사님이 '긴장되시는 거 알겠는데 너무 느리면 뒤에서 경적 울려요, 조금만 속도 올려보세요'라고 하셨습니다. 20까지 올리는데 한참 걸렸어요.

1일차 후반에 동네 도로로 나갔는데 첫 번째 교차로에서 좌회전 타이밍을 놓쳐서 한 바퀴 돌아왔습니다. 강사님이 '괜찮아요, 못 꺾으면 직진하고 돌아오면 돼요'라고 하셨어요.
2일차에는 강남 테헤란로로 나갔어요. 여기가 왜 어렵냐면 차선이 많고 버스가 많아서 끼어드는 차가 계속 있거든요.
강사님이 '강남 도로에서 익숙해지면 어디서든 탈 수 있어요'라고 하셨는데 진짜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차선 변경을 열 번 넘게 연습했어요. 처음에는 사이드미러 보는 게 무서워서 앞만 봤는데, 강사님이 '미러 안 보면 차선 변경 절대 하면 안 돼요'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로 미러 확인하는 습관이 붙었어요. 지금도 차선 변경할 때 미러 세 번은 보고 넘어갑니다.

3일차에는 주차랑 골목 운전을 했어요. 집 근처 재래시장 골목이 좁은데 거기서 연습했습니다. 양쪽에 좌판이 있어서 긴장했는데 강사님이 속도 5km/h로 천천히 가라고 하셨어요.
후진주차는 마트 주차장에서 했는데 여섯 번 만에 성공했어요. 8년 장롱이니까 이 정도면 선방한 거라고 강사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ㅋㅋ
연수 끝나고 남편한테 '나 이제 차 쓸 수 있어'라고 했더니 세컨카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경차로 작은 거 하나 들이려고요.
아직 먼 거리는 좀 불안하긴 한데, 동네 돌아다니는 건 이제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8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느낌입니다.
빵빵드라이브 강남에서 받으면서 복잡한 도로를 경험한 게 좋았어요. 장롱면허 오래 된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겁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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