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이 지났는데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 따던 면허라 이제는 운전면허증의 사진도 낡아보일 정도였거든요. 처음엔 나중에라도 운전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무서워졌습니다.
전환점은 지난여름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틈틈이 하던 음식배달 일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배정받은 배달 차량이 갑자기 고장이 난 거예요. 당장 생활비가 필요한 상황인데 '아, 내 차가 있으면 직접 운전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더 있었습니다. 그 주에 예보를 보니 전국에 강한 비가 온다고 했거든요. 빨간 경보 마크까지 떴습니다. 원래도 무서운데 비까지 오면 어떻게 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남운전연수 업체들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리뷰가 정말 많았고, 가격도 제각각이었거든요. 6시간 기준으로 대략 35만원에서 45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내 차로 연습할 수 있는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어차피 내 차로 일할 건데 내 차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남 강남역 근처 센터에 전화했더니 다음날 비 올 예정이니 오히려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더라고요. 가격은 6시간에 38만원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내가 받는 배달 수입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예약을 잡고 밤새 긴장해서 잠을 못 잤습니다.
첫 시간은 비가 오지 않은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40대 후반의 남자 분이셨는데, 정말 차분하고 친절하셨습니다. '먼저 기본부터 다시 확인해볼까요' 라고 하셔서 창피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심이 됐습니다. 핸들 그립, 미러 조정, 와이퍼 위치부터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특히 강조하신 게 있었습니다. '비올 때는 와이퍼 속도가 정말 중요해요. 앞이 안 보이면 바로 한 단계 올렸다 내렸다 해보세요' 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러우니까 급가속, 급제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30분 정도 주차장에서 감을 잡은 후, 강남구 테헤란로 쪽의 한적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빗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신경 쓸 게 너무 많았습니다. 앞이 흐릿한데 속도는 내야 하고, 핸들도 조심해야 하고, 미러도 봐야 하고... 정말 헷갈렸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옆에서 차분하게 '좋아요, 지금 속도 좋습니다, 그대로 가세요' 라고 계속 격려해 주셨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도로 주행을 한 후, 잠실 근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주차장 진입, 기둥 피하기, 자리 찾기... 모든 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첫 시도 때는 진짜 막혔거든요.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다시 빼고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하셨고,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ㅋㅋ
오후 2시간은 비가 더 많이 내렸습니다. 강남대로 같은 큰 도로에 나갔는데, 트럭들이 옆을 지나갈 때 물이 튀었습니다. 정말 무서웠거든요. 선생님이 '저 물은 해수 현상이에요, 큰 차가 지나가며 물을 밀어내는 거죠. 겁내지 마시고 속도만 유지하세요' 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빌라 골목 같은 좁은 비포장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비에서 미끄러운 자갈길을 지나는 게 이렇게 어렵다니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끝까지 '좋아요, 조금 더 천천히' 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쯤 비가 좀 잠겼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빗길 운전할 수 있겠어요' 라고 해 주셨는데, 그 말에 정말 울컥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거든요.
6시간에 38만원,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처음에는 '음, 배달 수입의 한 달치네?' 하며 고민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값진 투자였습니다. 덕분에 비 오는 날씨를 이제는 크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강남에서 배운 그 다음주부터 배달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비가 와도 이제는 차 안에서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거든요. 오늘도 밤길에 배달을 나갔는데, 이제는 혼자 운전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습니다 ㅋㅋ
혹시 비가 무섭고 운전을 못해서 고민 중이라면, 강남운전연수를 정말 추천합니다. 선생님의 세심한 가르침이 있으면 비가 와도 괜찮습니다. 받길 정말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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