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옮기고 나서 정말 필요해지더라고요. 회사가 강남 지역이라 대중교통으로는 너무 오래 걸렸거든요. 처음엔 택시나 카풀 앱으로 버티려고 했는데, 매일 20분씩 들어가는 택시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ㅠㅠ 게다가 아침 러시 시간에는 항상 헬렀고요.
휴일에 친구들 만나려고 해도 누군가는 운전하고, 누군가는 술을 마시는 이상하게 역할이 정해져버렸어요. 진짜 한 번쯤은 내가 직접 핸들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초부터 진짜 결심을 하고 주변에 물어보기 시작했거든요. 며칠 고민하다가 드디어 학원을 등록했어요!
서초구 반포대로 근처에 있는 학원을 선택했는데, 인스타그램 후기가 많아서 신뢰가 갔어요. 가격도 괜찮았고, 강사 프로필에서 친절하다는 댓글들이 많았거든요.

일단 위치가 정말 좋았어요. 회사에서 가까워서 퇴근하고 바로 갈 수 있었고, 주차도 넉넉해서 편했어요.
첫 수업은 정말 어색했어요. 강사님은 60대 남자분이셨는데, 첫 마디부터 "괜찮아요, 다들 처음이 그래" 이러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조금 안심이 됐어요 ㅋㅋ
차는 최신형 아반떼였어요. 스티어링휠을 잡으니까 손떨렸거든요. 첫 시간은 차고지 주변에서만 움직였어요. 악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려서 자꾸 급정거했는데, 강사님이 "왼쪽 발은 쉬어도 돼요"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아침 8시에 시작한 수업이었는데, 하늘은 흐렸어요. 교통이 적은 시간대라고 고르신 거 같아요. 반포대로 들어서기 전에 동네 좁은 도로에서 연습했거든요.
사실 일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울산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둘째 날은 정말 설렜어요! 그날은 한낮이라 햇빛이 엄청 강했어요. 강사님이 "오늘은 좀 더 큰 도로 나갈까" 이러셨고, 테헤란로까지 나갔어요.
테헐란로는 진짜 무서웠어요 ㅠㅠ 차들이 자꾸 옆에 붙는 느낌이라서 손가락이 휘어질 뻔했어요. 차선 변경할 때마다 "타이밍이 중요해요, 거울 먼저 보고 천천히" 이렇게 정확히 짚어주셨거든요.
신호등에서 한 번 그린 불을 놓쳤어요. 너무 신경 써서 한 박자 늦게 나간 거거든요. 뒤에 차들이 경적 울렸는데, 그때가 가장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괜찮아, 누구나 첫 번째는 이래" 했어요.
셋째 날은 완전 다른 기분이었어요. 손이 덜 떨렸고, 거울을 보는 것도 자연스러워졌거든요. 강사님도 "어제랑 다르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마지막 수업 때는 강남역 교차로까지 갔어요. 강남역 사거리는 정말 복잡한데, 돌아다니는 차들도 많고 신호도 헷갈렸거든요. 근데 4시간 연습하니까 느낌이 생기더라고요. 강사님이 "반복이 제일 중요해. 사람은 다 반복으로 는다"고 하셨어요.
수업 전엔 핸들만 봐도 떨렸어요. 근데 10시간이 지나니까 완전 달랐어요. 마지막 날 끝나고 나올 때는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났던 것 같아요.
그주 주말에 혼자 처음 운전했어요. 직장 근처 카페까지, 10분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말씀하신 거 생각하면서 거울 보고, 신호 확인하고 천천히 나갔어요. 도착했을 때 손이 식은줄 몰랐어요 ㅋㅋ
그 이후론 매주 한 번씩 혼자 운전해서 약속에 나가요. 맨 처음엔 강남대로 피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10시간 정도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비용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강사님이 친절해서 분위기도 좋았거든요. 같은 입장의 여자분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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