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으로 명확하게 깨달은 건, 차가 없으면 정말 불편하다는 거였습니다. 첫째는 4살, 둘째는 2살인데, 유치원도 보내야 하고 병원도 가야 하고 마트도 가야 했거든요. 모든 일을 남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첫째가 열이 38도 넘게 올랐는데 남편은 출장 중이었습니다. 택시를 부르려고 20분을 기다렸는데 택시가 안 와서 결국 아이를 안고 버스를 탔어요. 버스에서 내리다가 첫째가 떨어지는 줄 알았을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그날 밤 남편한테 '나 운전면허 활용해야겠다' 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찬성했고, 바로 다음날 강남에서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4살, 2살 아이를 키우면서 4일 집중코스를 선택했는데, 강남 지역에서 4일 코스 기준으로 대략 45만원에서 52만원이었습니다. 저는 48만원짜리 코스를 등록했습니다.
첫 번째 레슨 전날 밤을 설렘과 두려움으로 밤을 지샘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8년 전에 면허를 취득했는데 그 이후로 운전대를 잡은 적이 없었거든요. 선생님이 와셨을 때 '저 정말 오랫동안 운전을 못 했어요. 아이도 있고 너무 떨렸습니다' 라고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많은 엄마들이 같은 상황입니다. 아이 때문에 결정하신 거니까 더 집중하실 거예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1일차 월요일은 강남의 주택가 도로에서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시동 거는 것, 기어 변속, 악셀과 브레이크 감도 같은 기본적인 것들부터요. 차가 거의 없는 도로라서 조금은 마음이 편했어요. 하지만 핸들을 잡은 손이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가면 됩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안전하게 운전하는 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을 계속 생각하며 집중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연습하고 나니 조금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기어를 D에 두고 악셀을 조심스럽게 밟으니 차가 움직였습니다. 처음 3-4분은 정말 떨렸지만, 반복하니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1일차 오후에는 강남의 테헤란로 같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가 많아서 정말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신호 맞춰서, 천천히' 계속 말씀해주셔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차선 변경할 때도 '사이드미러, 사각지대, 깜빡이' 이 순서를 반복했어요.
2일차 화요일에는 주차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강남역 근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양쪽 거리감이 안 와서 첫 번째는 5번이나 빼고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옆 차가 안 보일 때까지 핸들 꺾고, 그 다음엔 이렇게' 하나하나 알려주셨는데, 여섯 번째 시도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그때 정말 기뻤어요. 선생님이 '이제 감이 오실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또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아파트도 빼고 들어가는 게 있어서 처음엔 어려웠는데, 이번엔 3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엔 한 번에 성공해서 선생님이 웃으셨어요.
3일차 수요일에는 실제 유치원 길을 운전해봤습니다. 제 집에서 아이 유치원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거든요. 이게 정말 특별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분 데려가시는 길이군요. 안전하게 해드릴게요' 라고 하셨어요.
강남의 신논현역 근처를 지나 유치원으로 향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고, 차선을 바꾸고, 우회전해서 내려가는 과정이 이제는 자연스러웠어요. 아직 떨린 부분이 있지만, 초반의 극심한 공포는 없었습니다.

유치원 앞에 도착했을 때 정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제 혼자서도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있다는 뜻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여기 평행주차를 한 번 해볼까요?' 라고 하셨는데, 처음 시도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3일차 오후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또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제는 아파트나 마트 주차장이 크게 두렵지 않았어요. 한두 번 만에 주차를 성공했습니다.
4일차 목요일에는 종합적인 복습을 했습니다. 회사원 길을 가야 한다면 회사길을 가고, 마트를 가야 한다면 마트를 가서 실제로 해보는 거였거든요. 저는 마트를 여러 번 다녀봤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와서 차에 짐을 담고 다시 운전해서 돌아오는 과정을 했습니다. 아이가 없으니까 조금은 편했지만, 그래도 긴장했어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을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4일 코스 비용이 48만원이었는데, 처음엔 비싸다 싶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아이를 안전하게 데려다줄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값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첫째를 유치원에 데려갑니다. 혼자 차를 몰고, 신호도 지키고, 안전하게 운전합니다. 첫째도 '엄마 운전 잘하네' 라고 말해줘요. 남편은 '이제 길을 안내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다' 고 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인 안정감입니다. 이제 아이가 아프면 혼자서도 병원에 갈 수 있고, 마트에도 혼자 갈 수 있고,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 갈 수 있어요. 4일 코스는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장롱면허로 고민하시는 엄마들께 강남 초보운전연수를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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