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를 사고 1년이 됐는데 한 번도 타본 적 없었습니다. 차는 있는데 운전은 못하는 전형적인 장롱면허인 거죠. 주중에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고, 주말에는 친구들이 픽업해주고 ㅠㅠ 이러다 보니 1년이 그냥 지나갔어요.
사실 차를 살 때만 해도 곧 탈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자꾸 약해지더라고요. 운전면허 따고 몇 번 교습소 차로 연습하다가 그냥 멈춘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강남으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강남은 정말 차가 필수라더라고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싶어서 강남에서 초보운전연수를 찾아봤습니다.
네이버에서 강남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3일 집중 코스'라는 게 있더라고요. 일주일에 걸쳐서 배우는 것도 있고, 3일 이틀에 끝내는 것도 있었어요. 저는 3일 집중 코스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어차피 겁내고 있을 바에는 확 배우고 끝내자는 생각이었거든요.
강남역 근처 하늘드라이브에 전화했는데 3일 집중 코스 가격이 45만원이었어요.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첫 상담 때 선생님이 '1년을 못 타셨으니 차근차근 가면 됩니다'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마음을 놓게 해줬습니다.
1일차는 월요일 오전 9시에 시작했어요. 내 차는 그랜저 2021년식인데 시동 걸고 핸들 잡으려니 손이 떨렸습니다 ㅠㅠ 1년을 못 탔으니 정말 어색했거든요. 선생님이 '천천히 시작하면 됩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까'라고 말씀해주셔서 덜 긴장했어요.
첫 1시간은 강남역 주변 주택가 도로에서 기초 훈련을 했습니다. 시동, 기어, 페달, 핸들 이런 기본부터 시작했거든요. 1년을 못 탔더니 정말 다 까먹었었나봐요. 페달 감각도 이상했고, 핸들 반응도 이상했어요. 선생님이 인내심 있게 한 가지 한 가지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 30분은 거의 직진 연습만 했어요. 집중해야 할 게 너무 많았거든요. 속도감 느끼기, 차선 유지하기, 거리감 잡기. 이런 게 동시에 일어나니까 뇌가 정말 바빴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조금씩 나아질 거예요'라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어요.
1시간 정도 기초를 다진 후에는 강남대로 쪽 도로로 나갔어요. 좀 더 차들이 많은 도로였습니다. 버스도 많고 택시도 있었거든요. 손가락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신호를 보고 천천히 출발하세요'라고 했는데 첫 신호 통과 때는 정말 떨렸습니다 ㅠㅠ
신호 맞춰서 출발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너무 빨리 가도 안 되고, 너무 늦게 가도 안 되고. 선생님이 '차가 알아서 멈춰주니까 조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도움이 됐어요.
강남대로를 1시간 30분 정도 다닌 후에 신사동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갔어요. 이게 제일 무서웠습니다 ㅠㅠ 1년을 못 탔는데 주차를 한다니... 좁은 차로, 낮은 천장, 다른 차들까지. 모든 게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들어가세요, 사이드미러 보고, 핸들은 크게 꺾지 마세요'라고 했지만 첫 시도에 거의 기둥을 스쳤습니다 ㅋㅋ
4번 시도 끝에 주차했어요. 정말 떨렸어요. 선생님이 '처음 치고는 정말 잘하셨습니다'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진짜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30분은 마트 앞 평면주차장에서 평면주차를 연습했어요. 지하주차와는 다르게 더 긴장이 풀렸습니다.
2일차는 화요일 오전 9시였어요. 어제보다는 조금 덜 떨렸습니다. 한 번은 했으니까요. 선생님이 '오늘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갈 거예요'라고 했어요. 테헤란로? 영동대로? 이런 큰 도로들 말이었거든요.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ㅠㅠ
테헤란로에 나가니 어제보다 훨씬 복잡했어요. 차도 많고, 신호도 많고, 큰 교차로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이 정도는 어제보다 크지 않으니까 괜찮을 거예요'라고 했는데 신기했어요. 어제를 기준으로 하니까 상대적으로 덜 무서웠거든요.

좌회전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맞은편 차를 피해서 들어가는 타이밍이 안 맞으면 위험하니까요. 선생님이 '신호를 보고 여유 있게 들어가세요, 이 신호를 놓쳐도 다음 신호가 있으니까요'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어요. 8-9번은 연습했는데 나중엔 좀 괜찮아졌습니다.
차선변경도 배웠어요. 사이드미러 보고, 백미러도 보고, 직접 고개 돌려서도 봐야 한다고요. 선생님이 '시각의 사각지대가 정말 많습니다,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오래 걸렸지만 나중엔 빨라지더라고요.
테헤란로 근처 주차장에서 또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형태의 주차장이었는데 평면이라서 조금 낫더라고요. 양옆 거리도 보이고, 뒤에 사람도 볼 수 있었거든요. 어제보다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3일차는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였어요. 2일동안 배운 거 다 복습했습니다. 강남 여러 도로를 자유롭게 다니면서 신호, 주차, 차선변경을 모두 연습했거든요. 선생님이 '3일 만에 이 정도까지 올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해주셨어요.
마지막에는 실제로 강남역에서 시작해서 대치동까지 가는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모든 걸 혼자 판단해서 운전해야 했어요. 신호도 보고, 차선도 유지하고, 옆 차들도 피하고, 거리도 유지하고... 정말 집중했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잘하셨어요'라고 했을 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3일 뒤에 혼자 처음으로 강남 근처를 다녀봤어요. 손가락은 떨렸지만 배운 대로 했더니 정말 평온하게 다녔습니다. 신호도 맞추고, 주차도 하고, 차선변경도 했어요. 지금은 주 3-4회 정도는 차를 몰고 강남 여기저기를 다니고 있습니다.
3일에 45만원은 처음엔 비싼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정말 제값을 했습니다. 1년을 못 탄 내 상황을 생각하면 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 정도까지 진행된 건 정말 신기했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강남에서 초보운전연수를 받으려는 분들께 정말 정말 추천합니다. 겁내지 마시고 받으세요,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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