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저는 운전대를 잡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5년 전 도로에서 작은 추돌사고를 경험한 이후로 운전이 정말 두려워지더라고요. 다른 차가 제 쪽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의 공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고 이후로 차는 그냥 남편의 소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디를 가든 남편이 운전하고, 저는 옆에 앉아서 매번 불안해하곤 했습니다. 신호를 기다릴 때마다 뒤차가 들이박을까 봐 백미러만 계속 봤습니다. 그게 얼마나 스트레스였는지, 남편도 "너 운전 공포증이 심하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에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남편이 출장을 가는 바람에 제가 아버지 병문안을 가야 했습니다. 강남에서 아버지 병원까지는 남편이 운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회사 일이 너무 바쁘다고 했습니다. 그때 정말 답답했거든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에 강남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내가 원래 살던 곳이 강남이라서 강남에서 수업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업체를 비교했는데 가격 범위가 4일 기준 48만원에서 65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심리적 공포가 있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강사를 찾고 싶었습니다.

강남 쪽에서 평점이 높은 업체를 선택했고, 4일 코스로 총 48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비용은 꽤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전화 상담할 때 담당자가 "사고 공포가 있으신 분들을 많이 봤으니까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약간의 안심이 됐습니다.
첫 번째 수업 날, 강사님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분이셨습니다. 제 상황을 설명하자 강사님이 "사고 경험 있으신 분들은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천천히 해봅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주차장에서 핸들 조작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1일차 오후에는 강남 근처의 조용한 주택가 도로로 나갔습니다. 새터민로라고 하는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강사님이 "이 도로에서 다른 차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당신 차만 집중하세요"라고 했습니다. 처음 5분은 정말 긴장했는데, 15분 정도 달리다 보니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2일차에는 강남 테헤란로 같은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도 많고 신호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다시 무서워지더라고요. 신호 대기 중에 뒤에 차가 있으면 자꾸 불안했습니다. 강사님이 제 긴장을 알아채셨는지 "신호 바뀌는 건 항상 똑같습니다. 당신도 조금 빨리 출발하면 되는데,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 후반부에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를 배웠습니다. 주차할 때 양쪽으로 다른 차가 있으면 제 차가 박힐까 봐 정말 떨렸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 위치를 정확히 지정해주셨고, "흰 선이 미러 중앙에 보일 때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3번 시도해서 4번째에 한 번에 들어갔을 때 제 마음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모릅니다.
3일차에는 조금 더 복잡한 도로를 다뤘습니다. 강남 근처의 분기점이 있는 곳인데,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차선 변경할 때마다 손이 떨렸습니다. 옆차를 너무 의식했거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와 룸미러를 동시에 봐야 하는데, 당신은 너무 차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호를 켜고, 거울로 확인하고, 차분히 움직이세요"라고 지도해주셨습니다.
마지막 4일차에는 실제로 제가 자주 다니는 강남 근처 로드를 직접 운전해봤습니다. 신사역 근처에서 출발해 강남역까지 가는 코스였는데, 차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때쯤 되니까 차가 많아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괜찮으세요. 계속 운전하면 더 편해질 겁니다"라고 하셨을 때 진짜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지 3주가 지났는데, 이제 저는 혼자 차를 타고 강남 여기저기를 다닙니다. 아버지 병원도 혼자 갑니다. 신호에서 뒤차를 의식하는 습관은 아직 남아있지만, 그것이 위험한 운전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총 48만원이라는 비용이 비쌀 수도 있겠지만, 7년간 느낀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진짜 값진 투자였습니다.
사고로 인한 운전 공포가 있으신 분들에게 저는 이 강남 방문운전연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강사님의 심리적 안정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결국 운전은 기술도 있지만 마음이 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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