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8년이 지났는데, 단 한 번도 야간에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어려서 낮에도 차를 다루기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남편만 운전하고 저는 계속 손도 못 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학원 일정이 늘어나고 저녁 7시, 8시에 아이를 데려와야 하는 경우가 생겼거든요. 남편이 항상 옆에 있을 수도 없고, 야간운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ㅠㅠ
낮운전도 무서운데 밤길은 정말 어두워 보이더라고요. 불빛도 복잡하고, 다른 차들 헤드라이트도 눈에 띄고,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생각해서 결국 전문가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강남에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여러 업체가 있었습니다. 야간운전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도 있고, 기본 운전만 가르치는 곳도 있었는데 저는 야간운전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비용 비교를 해보니 10시간에 35만원대부터 15시간에 60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충분히 배우고 싶어서 12시간 코스를 선택했는데, 가격은 45만원이었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낮 3시에 시작했습니다. 강남역 근처에서 만났는데 선생님은 제 차를 먼저 훑어보시더니 '미러 각도 조정부터 해볼까요' 라고 하셨습니다.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처음 30분은 강남 근처 넓은 도로에서 차선변경 연습을 했습니다. 신호 보는 법, 미러 확인하는 순서, 깜빡이를 먼저 켜는 타이밍 등을 배웠거든요. '이게 기본이 정확해야 밤에도 할 수 있어요'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 같았습니다.
낮 첫 수업에서는 솔직히 많이 안 했습니다. 기본을 천천히 다지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30분에 초보 구간이라고 불리는 좁은 이면도로에 들어갔을 때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ㅠㅠ 막상 모르는 길에 들어가니까 무서웠거든요.
둘째 날은 오후 2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주차 연습을 주로 했는데, 강남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차선도 좁고 기둥도 많아서 처음에는 진짜 떨�었습니다. 선생님이 '거리감만 느껴보세요' 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셔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평행주차도 했는데 처음에는 3번을 빼고 들어갔습니다 ㅋㅋ 너무 창피했는데 선생님이 '다 하는 거예요, 천천히' 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후진할 때 핸들 꺾는 각도, 타이밍을 정확히 배웠고 5번째 시도부터는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셋째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야간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6시에 시작했는데 아직 하늘이 약간 밝을 때라 조금은 덜 무서웠습니다. 헤드라이트를 켜는 법부터 배웠는데,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근광, 원광, 상향, 하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거든요.
강남역에서 시청 방향으로 가는 길을 따라 운전했습니다. 불빛이 많은 큰 도로라 그나마 괜찮았는데, 옆의 차들과 신호등이 예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앞차만 봐요, 주변은 넓게 보되 초점은 앞차에' 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넷째 날 오후 8시, 가장 어두운 시간에 운전했습니다. 솔직히 이때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근데 신기하게 첫 날보다는 훨씬 덜 떨렸어요. '몸이 기억하기 시작했네요' 라고 선생님이 웃으면서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맞는 말 같았습니다.

강남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도 운전했습니다. 신호가 적은 도로라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고속으로 주행하는 연습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때는 선생님이 거의 말씀을 안 하셨거든요. 저를 믿고 운전하게 해주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섯 번째 수업은 낮 시간에 했습니다. 강남에서 집까지 가는 길을 실제로 운전했거든요. 아이 학원이 있는 초등학교까지도 가봤습니다. 낮에 기본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두 시간은 야간에 실제로 아이를 데려오는 코스를 운전했습니다. 학원에서 집까지 약 30분 거리였는데, 신호등도 여러 개 있고 로터리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따라왔지만 거의 지시를 하지 않으셨고, 저를 완전히 믿고 맡겨주셨습니다.
연수가 끝난 지 벌써 1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거의 매일 밤에 아이를 데려가고 옵니다. 처음 며칠은 손에 땀이 났지만, 지금은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강남역 주변 도로도 자신감 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와 남편이 느끼는 안심감입니다. 아이가 학원을 더 많이 신청했거든요 ㅋㅋ 그리고 남편도 '이제 너 운전하는 것 봐도 거슬리지 않네' 라고 농담 삼아 말했습니다. 정말 좋은 변화입니다.
12시간에 45만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에는 비싸 보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지만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비용으로 8년 동안 못 했던 야간운전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강남에서 방문운전연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특히 야간운전이 필요하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강사분도 친절하셨고, 맞춤형 수업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장롱면허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도움을 받으면 정말 달라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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