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진짜 운전이 필요해졌습니다. 면허는 있었는데 10년을 손도 안 댔거든요. 아이 학교도 멀고 학원도 여러 곳을 다녀야 해서 버스와 택시만 타고 다니다 보니 정말 불편했습니다. 남편도 자기 일이 바쁘니까 계속 부탁할 수도 없었어요.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는데, 아이가 학교 가는 길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 가고 싶다고 울었습니다. 그때 택시를 잡으려다 보니 기다리는 10분이 너무 길고 답답했어요. 학교 담임선생님도 '집에서 픽업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물으셨는데 그때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날부터 강남에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어요.
강남에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하니까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가격대가 12시간 기준 5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 다양했어요. 하늘드라이브는 강남에서 평판이 좋다고 해서 먼저 상담받아봤는데, 상담 담당자가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1일차에는 강남 테헤란로 부근에서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10년 만에 운전대를 잡으니까 손가락이 떨렸어요. 선생님이 '처음부터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마음을 놓게 해줬습니다. 처음 30분은 강남의 조용한 이면도로에서 기초 운전법을 다시 배웠어요.
핸들을 잡는 방법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ㅋㅋ 10년이 지나다 보니 기억이 없더라고요. 브레이크 밟는 강도, 악셀 조절하는 방법, 신호 보는 타이밍 이런 모든 것들을 다시 체크했습니다. 선생님이 '정신을 차리셨어요? 그럼 이제 강남 도로로 나가볼까요?'라고 하셨을 때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강남 도로에서 실제 주행을 시작했을 때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았습니다. 차선변경할 때 미러 보는 각도를 정확하게 짚어주셨는데, 그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좌회전할 때도 여러 번 연습했는데, 선생님이 '이 교차로는 신호 시간이 짧으니까 재빨리 들어가야 해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너무 도움이 됐어요.
2일차는 강남 근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후진 주차가 진짜 어렵더라고요 ㅠㅠ 처음에는 거리감이 아예 안 잡혀서 3번을 다시 빼야 했어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보다가 흰 선이 여기쯤 나오면 핸들을 꺾으세요'라고 하나하나 알려줬습니다. 5번째 시도부터는 한 번에 성공했어요.

강남역 근처 복합상가 주차장도 가봤는데, 거기는 더 좁아서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괜찮습니다, 천천히 가세요' 하고 계속 격려해주셨거든요. 그 덕분에 마지막에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평행주차도 처음에는 못했는데, 2번째 날 오후쯤에는 거의 잘하게 됐습니다.
3일차 오전에는 강남 강남구청역 주변의 좀 더 복잡한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신호가 많고 보행자도 많고 차도 많은 그런 도로요. 선생님이 '이런 복잡한 도로에서 실수 없이 가시면 이제 어디든 갈 수 있어요'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좌회전, 우회전을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아이 학교까지 직접 가는 코스를 운전해봤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이라 정말 떨렸어요. 등원 시간이 지났지만 주변에 차들이 많았거든요. 학교 앞에서 평행주차를 해야 했는데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선생님이 '완벽하십니다, 이제 혼자 와도 괜찮겠어요'라고 칭찬해주셨어요.
4일차는 응급상황 대비 코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가는 길, 한 밤중에 빨리 가야 할 때 가는 루트, 주차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배웠어요. 선생님이 '밤에는 전조등이 아주 중요합니다, 미리 켜놓으세요'라는 실용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12시간 4일 코스 비용은 6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하니까 정말 가성비 좋은 선택이었어요. 매번 학원 픽업할 때 택시 부르는 비용, 남편한테 부탁할 때의 미안한 마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받은 보람이 있었어요.
지금은 연수 받은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거의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 아이 학교도 직접 픽업하고, 학원도 데려다주고, 갑자기 아이가 아파도 내가 직접 병원에 데려갈 수 있으니까 마음이 정말 놓여요. 지난주에는 아이가 배탈이 났을 때 새벽 1시에 병원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정말 자유로워진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10년을 손도 안 댄 사람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정말 환자심 있게 잘 가르쳐주셨고, 강남 지역 도로 특성도 잘 알려줘서 좋았어요. 초보운전에서 많이 헷갈리는 부분들을 확실히 짚어줘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같은 상황의 엄마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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