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을 혼자 데리고 강원도에 가는 것은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남편은 늘 일이 많아서 함께 갈 수 없었고, 저는 운전을 할 수 없었거든요. 버스로는 아이들을 다 태우기도 힘들고, 기차표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매년 여름이 되면 아이들만 강원도에 가 있고 저는 서울에 남는 이상한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막내가 "엄마는 왜 바다에 못 가?" 라고 물었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 순간 결심했습니다. 올해는 꼭 가야겠다고요.
강남에서 운전연수를 검색하니까 3일 코스 기준으로 가격이 3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자차 운전연수를 선택했는데, 어차피 제 차로 가야 할 여행이니까 제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강남역 근처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1일차는 기초부터 시작했어요. 강남 근처의 한적한 도로에서 먼저 감을 잡았는데, 6년 만에 핸들을 잡다 보니 손에서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안심됐습니다.

처음 30분은 정말 힘들었어요. 기어 단도 자꾸 틀리고, 엑셀과 브레이크 밟는 타이밍도 어색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오른쪽 발로 브레이크, 왼쪽은 놔두세요" 이런 식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시니까 점점 몸이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에는 더 큰 도로에 나갔습니다. 강남 쪽 교차로에서 좌회전 연습을 했는데, 신호 타이밍을 놓쳤다가 선생님이 "맞은편에서 차가 오니까 기다렸다가 가세요" 하고 재빨리 대처하셨어요. 그 경험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거리감이 전혀 안 잡혀서 3번을 빼고 다시 들어갔는데 ㅠㅠ,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보는 법을 정확히 알려주셨어요. "오른쪽 거울에 흰 선이 보이면 핸들을 이만큼 꺾으세요" 이렇게요. 그 다음부터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3일차는 실제 여행 코스를 미리 연습하는 날이었어요. 강남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도로, 고속도로 진입, 본선 합류까지 연습했습니다. 처음 고속도로에 올라갔을 때 제 손이 떨렸는데, 선생님이 "지금 속도 충분합니다, 이대로 유지하세요" 라고 해주셔서 겨우 정신을 차렸어요.
마지막 2시간은 강원도 가는 길을 정말로 직접 운전했습니다. 강남을 빠져나와 경기도를 지나고,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올라갔을 때의 그 떨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양옆으로 지나가는 다른 차들, 오른쪽 끝에 어린이가 졸고 있다는 생각까지... 모든 게 현실 같으면서도 꿈 같았어요.

3일 과정 비용은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준 가격이라고 생각하니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돈내산으로 받은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요.
연수가 끝난 지 정확히 2주 후, 저는 아이 셋을 태우고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첫 100km는 정말 떨렸는데, 둘째가 "엄마, 잘하네!" 라고 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어요. 강원도 바다에 도착해서 아이들이 모래성을 만들 때, 이거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매달 한 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를 갑니다. 강원도도 가고, 전주도 가고, 수원 화성도 갔습니다. 운전연수가 제 인생과 아이들의 세계를 얼마나 넓혀줬는지 정말 감사합니다.
만약 저처럼 아이들 때문에 운전을 배우고 싶다면, 강남에서 이 연수를 꼭 추천해요. 안전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배우면, 분명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하이패스도 따로 공부하고, 운전하면서 라디오도 듣고, 때로는 아이들과 노래도 부르면서 드라이브합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해진 건 그 3일간의 운전연수 덕분이에요. 정말 잘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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